Mike Wilson | November 2025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가지 단백질이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는 단백질 조각인 아밀로이드이고, 다른 하나는 완전한 단백질 형태인 타우입니다. 이들이 뇌에 쌓이면 인지 기능 저하가 시작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는 치료제들이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치료제들은 모두 아밀로이드 축적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아직 충분한 치료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타우 단백질을 직접 겨냥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짧은 형태의 펩타이드가 타우 단백질 섬유를 감싸 결합한 뒤 이를 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사망 환자의 부검 샘플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뇌를 보호하는 혈액-뇌 장벽을 넘어 실제로 뇌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자기 나노입자(magnetic nanoparticles)를 활용해 약물이 뇌로 침투하도록 돕는 방식이 사용되어 의미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약물은 아직 정식 명칭이 부여되지 않았지만 효과가 확인된 펩타이드는 D-TLKIVWC121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1.
타우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부터, 길게는 10년 전부터 서서히 축적되기 시작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이 ‘무증상 기간’에 개입하면 진행을 늦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실제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아직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합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은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진단됩니다. 이 때문에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한 기존 치료제들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치료가 시작되는 시점 자체가 너무 늦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될 약물은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행을 늦추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노력의 한 부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무증상 단계에서 질병을 찾아낼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조기 진단 기술이 함께 발전하고 널리 활용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1 How short peptides disassemble tau fibrils in Alzheimer’s disease | Nature
Mike Wilson
Director | Medical Analy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