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중요한 이유: 인도 사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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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Collins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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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망률 추세의 배경

사망률 개선 속도의 ‘둔화(slowdown)’는 2010년 전후부터 다수의 고소득 국가에서 관찰되고 있는 인구학적 현상입니다. 심혈관질환은 이러한 추세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이들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은 장기간에 걸친 건전하지 않은 식습관과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해 비만과 당뇨병의 유병률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흔히 ‘디아비지티(Diabesity, 당뇨병과 비만의 복합 유행)’로 불리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이 사망률 개선 둔화를 설명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망률 추세가정(trend assumptions)에는 이러한 현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전망과 판단이 반영됩니다.이러한 조정은 순환기계 질환의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지며, 그 반영 수준은 시장 및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체중감량 치료제의 보급이 향후 사망률에 미칠 잠재적 영향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비롯한 다양한 순환기계 질환 위험요인이 시차를 두고 나타내는 영향 역시 함께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인도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본 사례 연구에서는 인도 시장의 고유한 당뇨병 위험 프로파일을 고려할 때, 앞서 설명한 접근법이 인도에도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결론적으로는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지만, 인도 시장 특유의 여러 요인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당뇨병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인구집단 수준의 추세 데이터는 신뢰성 측면에서 일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지난 30년 이상 동안 당뇨병의 발생률과 유병률이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IHME(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연령표준화 당뇨병 발생률은 1990년 약 2.1‰(천 명당)에서 2019년 약 3.5‰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¹ 여성에서도 유사한 증가 추세가 관찰되지만 발생률 수준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의 뚜렷한 증가 추세 자체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지만, 인도의 경우 일반적인 고소득 국가들과는 다른 특징도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인도의 당뇨병 유병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증가하기 시작됐으며, 전당뇨병 상태(pre-diabetic conditions)의 증가 추세² ³를 고려할 때 향후 당뇨병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최근 서구 국가들에서 흔히 관찰되는 유병률 정체 현상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도 내에서도 당뇨병 발생 수준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요인은 도시와 농촌 간 격차입니다. 도시 지역의 당뇨병 유병률은 농촌 지역의 약 2배 수준에 달합니다. 이와 관련해 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주(州)일수록 연령표준화 유병률 역시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⁴ 또한 가장 부유한 소득계층의 당뇨병 발병 오즈비(OR)는 가장 빈곤한 계층 대비 2배 이상 높았으며, 비만 발생에서는 이러한 격차가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⁵

지난 수십 년간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 이동은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졌습니다. 인도 인구는 저체중과 과체중 모두에 따른 건강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나, 도시화의 영향으로 질병 부담은 점차 비만과 관련된 위험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별로 문화적 차이와 사회경제적 불균형이 크게 나타나면서, 지역 간 당뇨병 위험 양상 역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⁶

남아시아인은 당뇨병에 더욱 취약하다

인도인을 비롯한 남아시아계 인구는 당뇨병과 기타 심혈관계 위험 요인에 대한 유전적 소인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존재합니다. 당뇨병 발병 감수성을 높이는 다양한 유전자 변이가 존재하며 이들 중 일부는 남아시아계 인구에서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납니다. 여기에는 인슐린 분비 저하 및 건강하지 않은 지방 분포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도 포함됩니다.⁷

남아시아인은 유럽계 인구와 비교할 때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신체 조직이 인슐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베타세포(beta-cell) 기능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베타세포의 발달과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변이는 남아시아 인구집단에서 더 흔하게 관찰됩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지방이영양증(lipodystrophy) 경향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말초 피하 지방(peripheral subcutaneous fat)의 저장 능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간이나 근육과 같은 조직에 이소성 지방(ectopic fat)이 더 많이 축적되는 특성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남아시아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BMI에서도 더 높은 대사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⁸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도의 공복혈당장애(IFG, impaired fasting glucose) 수준은 유럽 대부분 국가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그 차이가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⁹ ¹⁰ 또한 여러 연구에서 남아시아인의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백인 유럽계 인구 대비 2~4배 높은 것으로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¹¹ 다만 이처럼 넓은 위험 범위는 당뇨병이 장기간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불확실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습니다.

국가 단위 연구, 인종 간 비교 연구, 그리고 이민 연구(유전적 영향을 부분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형제자매 쌍을 활용한 연구 포함) 결과를 종합하면, 남아시아인은 식습관 및 환경적 노출 변화에 따른 당뇨병 발병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¹²

이와 함께 남아시아인은 지단백(a)[Lipoprotein(a), Lp(a)] 수치가 유전적으로 높은 경향도 보입니다.¹³ Lp(a)는 LDL 콜레스테롤의 변형 형태로, 죽상동맥경화를 촉진하고 혈전 형성 위험을 높이며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Lp(a) 수치는 대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평생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또한 스타틴(statin)과 같은 약물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이고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Lp(a) 자체가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지는 않지만,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예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 역시 열량이 높은 가공식품 소비 증가, 신체활동 감소, 비만율 상승 등 건강에 부정적인 인구집단 차원의 생활습관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모두 공복혈당장애(IFG, impaired fasting glucose)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유전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인도는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서구 시장보다 당뇨병 위험 증가에 더욱 민감한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향후 전망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당뇨병은 점차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되고 있습니다(지난 당뇨 기사 참조). 인도의 당뇨병 환자 역시 이러한 새로운 치료기술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치료 접근성은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agonist)가 특허 만료 이후 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져 출시될 경우, 인도는 해당 의약품의 주요 생산국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러한 신기술은 당뇨병 발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생활습관 요인과 관련된 위험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이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향후 인도의 당뇨병 추세는 유전적 소인, 문화적·생활습관적 변화, 치료 접근성 등 서로 복합적으로 연관된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반영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서구 국가와는 다른 시기적 전개 양상과 추세를 형성할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각 요인이 당뇨병 추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이해하는 것이 향후 인도 시장의 위험 추세를 전망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References

[1] Trends in the diabetes incidence and mortality in India from 1990 to 2019: a joinpoint and age-period-cohort analysis - PMC

[2] Frontiers | The rising burden of diabetes and state-wise variations in India: insights from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1990–2021 and projections to 2031

[3] High prevalence of metabolic obesity in India: The ICMR-INDIAB national study (ICMR-INDIAB-23) - PubMed

[4] Prevalence, awareness, treatment, and control of diabetes in India: a nationally representative survey of adults aged 45 years and older - The Lancet Global Health

[5] Socioeconomic Gradients and Distribution of Diabetes, Hypertension, and Obesity in India - PubMed

[6] The rising burden of diabetes and state-wise variations in India: insights from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1990–2021 and projections to 2031 - PMC

[7] FMD - New study reveals genetic drivers of early onset type 2 diabetes in South Asians   -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8] Lipodystrophy for the Diabetologist—What to Look For - PMC

[9] Age-Adjusted IFG Prevalence | IDF Diabetes Atlas

[10] Prevalence, Awareness, Treatment and Control of Diabetes in India From the Countrywide National NCD Monitoring Survey - PubMed

[11] Type 2 diabetes in migrant south Asians: mechanisms, mitigation, and management -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12] Young-onset diabetes in Asian Indians is associated with lower measured and genetically determined beta cell function | Diabetologia | Springer Nature Link

[13] Lipoprotein(a): An underrecognized genetic risk factor for malignant coronary artery disease in young Indians - PMC